"LG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현대를 두번 죽이는 일이에요."
인기개그맨 정준하가 올시즌 현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야구를 꼽는 정준하는 연예인 야구단 '한'에서 1루수를 맡고 있다. 지난달 14일엔 사회인 야구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쏘는 감격을 맛봤다.
야구 선수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특히 현대 이숭용 박진만 등과는 의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다. '야구광'인 정준하는 지난달 현대로부터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OK를 했다. 아울러 4일 수원 개막전 사회까지 맡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정준하가 좋아하는 팀은 LG다. 시간이 날때면 잠실구장을 찾는 골수팬. 이런 정준하가 최근 LG로부터 오는 6일 잠실 개막전 시구자로 제의를 받았다. LG와 맞붙는 상대는 다른팀도 아닌 홍보대사를 맡은 현대인 것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LG의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평생 소원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그러나 몇날밤을 고민속에 빠져 있던 정준하는 1일 현대 이성만 홍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LG 시구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 홍보대사가 상대팀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현대를 두번 죽이는 것"이라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