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법의 성'의 '섹시퀸' 김지은(23ㆍ한양대 성악과 4학년)이 돌아왔다.

김지은은 지난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후 영화 '마법의 성'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여 주목받았던 33-23-34의 신세대 글래머스타. '허니허니'에서 '꽃미남' 김재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커플 T를 선물하고 5층 건물에서 '사랑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는 말괄량이 오피스걸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아가씨다.

화사함 새 봄, 넘쳐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그녀는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오는 7월 방영되는 SBS 미니시리즈 '형수님은 19세'(연출 이창한)에 출연할 예정.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영화 '중독'에도 카메오 출연했던 그녀는 출연작 제목처럼 '마법의 성'에 들어가 1년여간 연예계에 나오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지은씨, 당분간 잠적한 걸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잠적하냐고 따졌죠.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얼마후 인터넷에 김지은이 은퇴했다는 말이 나돌더라고요.."

타의에 의해 연예계밖에 있던 동안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누드화보를 촬영한다" "벗은 게 부끄러워 숨었다" 등 루머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족과 학교 선ㆍ후배 교수들은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주변에서 따뜻하게 대해주니 새삼 의욕이 샘솟았어요. 피아노 건반 위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체르니 50번'을 몇번이나 반복하고 오페라'투란도트'를 보면서 연극 연습도 3개월이나 했죠."

1년만에 돌아온 그녀의 얼굴은 봄처녀의 설렘으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