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에서 사려깊은 중종 역으로 인기를 모은 임호(34)가 트랜스젠더로 충격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임호는 블랙코미디 영화 '돈텔파파'(감독 이상훈, 제작 기획시대)에서 나이트클럽의 일명 '오까마쇼'의 리더이자 가수인 트랜스젠더 보리수 역을 맡아 제대로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임호는 돈이 부족해 상체 성전환 수술만 아픔을 간직한 보리수 역을 연기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이란 털을 손수 밀고 여러 차례 깜짝 노출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저음의 허키스한 목소리 대신 하이톤의 간드러지는 발성을 위해 트랜스젠더들로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매달렸다.

한편 '돈텔파파'는 극장 예고편과 TV-CM이 동시에 심의에 걸리는 등 개봉 전부터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등위로부터 15세 판정을 받은 '돈텔파파'는 극장 예고편에서 정웅인과 채민서의 여관 정사 장면과 란제리 모델의 가슴을 모아주는 신 등이, TV CM은 '굵고 단단한 것이 좋다' 등의 광고 문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서울 시내 전역에 게재된 '뻑간다! 쏠린다!' 등 '돈텔파파'의 요란한 포스터 문구 때문에 기획시대 사무실에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오는 9월3일 개봉 예정.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