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인제대가 서울 한성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학교법인 인제학원측은 최근 한성대와 통합 추진을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써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제학원 관계자는 “현재 한성학원이 관선이사 체제여서 두 대학간 통합 추진이 어렵다”며 “빠른 시일내에 관선이사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켜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한성학원에 파견된 교육부 몫의 관선이사가 철수하면 그 자리를 인제대측이 맡아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안을 놓고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제대는 갈수록 힘든 취업난과 모집난 등 지방대로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 소재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한성대도 인제대와 통합하면 의대와 대학병원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대학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여건만 조성되면 통합에 나선다는 반응이다. 한성대는 설립자 가족간 불화 등으로 1997년 9명의 관선이사가 파견돼 현재까지 학교 관리와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해 지방 국립대인 진주 경상대와 창원대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적이 있으나, 4년제 사립대간에 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