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효과’가 가위 폭발적이다. TV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된 이후 강원도를 방문하는 일본관광객의 숫자가 8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청 관광정책과는 “지난해 7월부터 금년 7월까지 1년간 겨울연가 촬영지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수는 7만4640명으로 그 이전의 한해동안 방문자 수의 884%에 이른다”며 “이 관광상품은 기존의 한국관광상품보다 1.5~3배 정도의 고가인데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정책과 마케팅담당 정연길씨는 “현재 일본에서 겨울연가상품을 판매하는 관광사는 모두 21개사에 이른다’며 “최근 들어선 40~50대 중년 여성층 중심에서 가족단위의 관광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데다 NHK가 내년 상반기에는 자막판 노컷으로 또 다시 겨울연가를 방영할 계획이어서 이 열기는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내 겨울연가 상품은 3박4일짜리가 최고 16만6800엔, 한화로 약 180만원에 팔리는 실정이다. 또 2박3일짜리도 13만6800엔짜리 까지 판매중이며 대부분 숙박지로 평창의 용평리조트와 춘천시 세종호텔, 베어스타운, 두산콘도를 잡고 있어 이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겨냥, 7000만원을 들여 명동에 아름다운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준상이네 집앞에 1000만원을 들여 관광기념품 판매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남이섬 연예인 조형물 제작에 4600만원을 투자하고 있으나 막상 일본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 데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그저 먹고 자는 데만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도는 앞으로 고이즈미총리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고 겨울연가 홍보 포스터엽서 10만부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도쿄지역에서 ‘강원도 겨울연가의 밤‘행사를 내년 4월 개최키로 했다.

NHK에 의해 지난 8월21일 3차방영이 종영된 겨울연가는 평균 20%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역은 23.8%에 이르렀다. 또 일본내선 ‘욘사마’로 통하는 이 드라마 남자주인공 배용준은 일본내 인터넷 검색순위 1위로 지난 6월 1개월간 3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