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최흐섭이 수요일(1일) 고려대 어윤대 총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은 뒤 악수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법학사 최희섭.'

LA 다저스 최희섭(25)이 수요일(1일) 모교인 고려대학교(총장 어윤대)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고려대 법대 2학년을 마치고 지난 99년 미국으로 진출했던 최희섭은 국가 발전과 모교 명예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명예졸업자로 선정됐으나 "단 한번뿐인 졸업장을 직접 받고 싶다"며 수여식을 연기, 이날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전날(30일) 법학과 동기 모임에 참석했었다는 최희섭은 "법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학교 다닐때 가급적 수업에 참석해 귀동냥이라도 하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도서관에서 많은 친구들이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훗날 어려움이 생기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수여식 직후 환담 자리에서 어총장이 "학창시절 고대 야구부 동아리 매니저 출신"이라고 밝히자 이날 함께 자리한 최희섭의 매니저 이치훈씨는 "내년에 LA를 방문하시면 시구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에 최희섭은 "그럼 공은 제가 직접 받겠습니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재 숙소인 조선호텔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최희섭은 어총장이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지금까지 밝힌대로 올해 성적의 두배"라며 1월 중순쯤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