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철인'들이 또 다시 MBC에 반기를 들었다.

MBC 일요 아침드라마 '단팥빵'의 주인공인 박광현, 최강희가 MBC 연기대상의 인기상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 '단팥빵' 게시판엔 철인들의 성토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고, 각 언론사에 메일을 통해 항의문을 보내기까지 하고 있다.

네티즌의 인터넷투표로 결정되는 MBC 연기대상의 인기상 후보는 남자가 이서진, 에릭, 차인표, 최민수 등 7명, 여자가 김혜수 이나영 이은주 등 6명이 올라 있지만 '단팥빵' 출연진은 한명도 없다. 몇몇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만 후보에 올린 것.

'단팥빵 철인'들은 SBS를 예로 들면서 MBC의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실제로 SBS의 경우 인기상 후보에 남자는 17명, 여자는 13명을 후보로 올렸다. 시청률에 관계없이 올해 자사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인공을 대부분 후보에 올려 네티즌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단팥빵 철인'들은 "올해 방송됐던 MBC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 후보가 아닌가. 그냥 이름만 올리면 되는 인기상 후보에 박광현, 최강희가 빠진 이유를 모르겠다"며 MBC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단팥빵 철인'들의 항의는 이번이 세번째. 방송 초기인 7월에는 인터넷 다시 보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스폰서십'을 '단팥빵'에만 지원하지 않아 철인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지난 8월엔 아테네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단팥빵' 방송시간인 오전 9시에 사전공지 없이 긴급편성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광현과 최강희는 비록 인기상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일어나기 힘든 일요일 오전 8시55분에 꼬박꼬박 일어나 보면서 열광하는 철인들의 열성만으로도 인기상을 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