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와 이운재

별들의 ‘따뜻한’ 전쟁.

한국 축구의 스타들이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자선경기를 펼친다. 26일 오후 1시( 중계 SBS )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2002월드컵 주역으로 구성된 ‘사랑팀’과 지난 19일 독일을 완파한 젊은 선수로 구성된 ‘희망팀’이 대결한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인천광역시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차경복 전 성남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사랑팀은 홍명보 황선홍 김남일 김태영 박지성 최용수 등으로 구성됐다.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이 이끄는 희망팀은 이동국 조재진 김동진 김두현 김진규 박규선 김정우 이운재 김영광 등이 뛴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룬 월드컵 스타들과 ‘젊은 피’의 대결이 가장 큰 관심거리. 자선경기지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신·구 스타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을 펼칠 예정이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를 펼쳤던 이운재와 김병지는 각각 골키퍼와 공격수로 대결을 펼친다. 차경복 감독은 김병지를 ‘깜짝 스트라이커’로 기용,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당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복장으로 입장하며 소아암을 앓는 이충만(14)군이 시축을 한다. 홍명보는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뜻으로 자선경기를 마련했다”며 “많은 골이 터지고 선수 개인의 장기가 모두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장수익·후원금·중계료 등으로 2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제일은행 전 지점과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판매한다. 일반석 1만원, 서포터스석 7000원.

◇출전선수 명단

사랑팀(감독 차경복)=강철 김남일 김대의 김도훈 김병지 김상훈 김태영 김현수 노정윤 박건하 박지성 서정원 신태용 윤정환 이민성 조준호 최성용 최용수 최은성 최진철 홍명보 황선홍

희망팀(감독 김호곤)=김동진 김두현 김상록 김영광 김은중 김정우 김진규 김치곤 박규선 박주영 박진섭 신홍기 안효연 윤주일 이동국 이운재 조재진 최성국 현영민 홍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