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스타 지도자가 만났다.
전남 드래곤즈의 '허정무-황선홍' 라인이다.
신임 허정무 전남 감독은 화요일(28일)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치들의 인선을 마무리 하고 있다. 현재 황선홍 코치는 1군에서 함께 벤치에 앉기로 했고 나머지 코치들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과 황 코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대스타. 허 감독은 선수 시절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했고, 86년 멕시코월드컵대표로도 뛰었다. 지도자 경력 또한 다양하다. K-리그의 포항과 전남,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베테랑 감독이다.
황 코치의 명성도 허 감독에 못지 않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첫 승을 이끈 황 코치는 90년대와 2000년대초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한 시절을 풍미했다. 더욱이 허 감독과 황 코치는 지난 95년 포항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내년 시즌 최상의 궁합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전남과 계약이 끝나는 황 코치는 구단과 3년간 재계약하기로 했다. 황 코치는 지난해 유럽과 남미로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2군 코치를 맡았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황 코치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허 감독님을 잘 보좌해 최강의 팀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