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김성수, 강동원. 그리고 그 다음은?
모델 및 광고업계 사람들은 거의 이견 없이 남성 디자이너 패션쇼와 남성 잡지 화보 모델을 도맡고, 지난 한 해만 8개의 CF를 독식한 예비 스타 주지훈을 꼽는다.
홍승완의 '스위트 리벤지' 무대로 데뷔하고 이어 남성잡지 GQ에 특집으로 소개된 후 곧바로 톱모델 자리에 올랐다. 얼마 전에는 김정은, 정준호, 채시라, 송일국과 함께 올해의 베스트모델 남자모델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지면 또는 TV CF는 한 달에도 몇 차례씩 찍는다. 12월에는 송혜교와 함께 KTF 에버 광고를 비롯, IBM, 사이월드 CF 등을 찍었고, 지난해에는 조이진과 함께 OB라거 광고를 찍어 친숙한 얼굴.
주지훈이 강동원의 바통을 이을 만한 기대주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여성들에게 한참 어필하는 외형을 갖췄다는 점이다. 주먹만 한 얼굴은 곱상하면서도 샤프한 두 가지 느낌을 다 내뿜는다.
연기는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으나 그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아는 사람은 큰 기대를 건다. 뭐든지 한번 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 한번 앉으면 두꺼운 소설도 3시간이면 끝장을 볼만큼 집중력이 뛰어나다.
모델 경력 2년 차. 열심히 모델 일을 하다 보니 자연 관심이 연기로 옮겨가더라고 고백한다.
"패션쇼나 화보 촬영도 자기가 컨셉트를 이해하고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작은 연기에요. 하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 울타리를 벗어나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어요."
올 하반기 스포츠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돼 있어 연기학원과 액션스쿨, 헬스장 등에 다니며 부지런히 몸과 연기를 만들고 있는 주지훈. 외모로 밀어붙인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연기 내공을 갖춘 후 데뷔하겠다는 그의 첫 데뷔작이 기대된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