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솔 푸드(Soul Food)'로 컴백한 BMK(29ㆍ본명 김현정)는 노래인생을 거꾸로 사는 가수다.
남들은 앨범 내고 이름을 알린 뒤 일이 '잘 풀리면' 대학강단에 서는 게 상례. 그런데 BMK는 반대 길을 걸었다.
서울재즈 아카데미에서 보컬을 전공한 BMK는 어린 나이에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 실용음악학원, 서울재즈 아카데미 등에서 노래를 가르친 덕에 많은 가수가 BMK의 제자다.
강의를 하며 재즈클럽 '천년 동안도' '원스 인 어 블루문' 등에서 노래를 부르던 BMK는 지난 2003년 힙합듀오 리쌍과 김진표 앨범에 보컬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수들 사이에서 '빅마마킹'이란 애칭으로 통하던 그녀는 'BMK'란 이름으로 2003년 하반기 첫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탁월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인정받아 이번 2집에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뮤지션들이 줄을 이었다.
2집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제작기간이 오래 걸렸다.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했다.
드렁큰 타이거의 JK를 비롯해 리쌍의 개리, 윤미래 등이 랩에 참여해줬고, 요즘 잘나가는 작곡가들이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첫번째 PR 곡은 명품 발라드 '꽃피는 봄이 오면'. 듣는 순간 '파워풀하다'는 느낌이 올만큼 가슴 벅찬 발라드다. '심금을 울린다'는 표현도 잘 어울리는 곡.
1집이 감상용이었다면 2집은 팬들이 같이 부를 수 있는 발라드도 많이 수록했다는 게 BMK의 소개다.
현재 백제예술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노래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BMK는 "제자들의 애정어린 모니터가 노래에 큰 힘이 된다"며 "학생들은 내 인생의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