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복

주영복(周永福·78) 전 국방장관이 14일 오전 6시 일산 국립 암센터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50년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한 주 전 장관은 6·25전쟁 때 F-51 '무스탕' 전투기 조종사로 77회 출격해 승호리 철교 폭격작전 등에 공을 세웠다. 공군사관학교 교장, 10전투비행단장, 작전사령관에 이어 공군참모총장을 지내면서 공군전력 증강에 앞장섰다.

12·12사건 직후부터 1982년까지 국방장관을, 1983~85년엔 내무장관을 각각 지냈다.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김영삼 정권 때 5·18과 관련해 실형을 받았으나 김대중 정권에 의해 사면됐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봉자(朴峯子·72)씨와 1남3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810-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