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이적료 20억원에 수원 삼성의 '꾀돌이' 미드필더 김두현(23)을 영입했다.
성남은 수원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중인 김두현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올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김두현과 성남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FA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2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현은 다음달 15∼24일 국내에서 열리는 2005 피스컵코리아에 성남 소속으로 출전하게 되며,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인 유럽리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남은 김두현이 해외 이적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김두현은 10일 귀국하는대로 새 둥지인 성남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면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김두현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잔류를 희망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보내주기로 했다"며 아쉬워했다.
김두현은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전(1대1 무)에서 후반 종료 직전 골 포스트를 맞히는 슈팅으로 박주영(FC서울)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디딤돌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성남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 소속인 미드필더 손대호(24)와도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