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뚝섬 경마장 부지 내 상업용지 1만6541평이 평당 평균 6808만원에 매각돼, 서울시가 1조1262억원을 벌었다.
특히 서울시는 당초 지난 2월로 예정됐던 공개입찰을 이 상업용지와 붙어 있는 뚝섬 서울숲 개장 하루 전인 지난 17일로 4개월 늦춰, 서울숲 조성으로 인한 개발이익을 한껏 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뚝섬 상업용지 입찰 결과, 1구역 5292평은 2998억원(평당 5665만원)에 부동산개발업자 노모씨에게, 3구역 5507평은 3824억원(평당 6943만원)에 대림산업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4구역 5742평은 4440억원(평당 7732만원)에 부동산개발업체 P&D홀딩스에 매각됐다.
특히 4구역은 매각가가 예정가의 242%나 됐으며, 1구역(217%)과 3구역(186%) 매각가도 예정가의 2배 안팎이었다. 이번 평당 매각가격은 1994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지 매각가(평당 2767만원)의 2배 이상이다.
4구역을 산 P&D홀딩스는 이 지역에 장·단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 드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하고, 뚝섬 서울숲과 연계한 도심엔터테인먼트 센터를 개발하며, 56층 이하(250m 미만) 최첨단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서울시에 밝혔다.1구역에는 37층 이하(160m 미만)의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공연장·관람장·전시장·도서관·체육관 등이 건설되고, 3구역에는 56층 이하(250m 미만)의 업무용 빌딩과 아파트가 건설된다.
(박중현기자)
입력 2005.06.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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