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다. 최근 MBC 시트콤 '논스톱 5'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인 탤런트 한효주(18)의 첫인상은 '깨끗함'과 '자연스러움' 이 두 가지 단어로 다가왔다. 미녀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다들 찍어놓은 듯 비슷비슷한 게 사실. 하지만 한효주의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에서는 조미료를 치지 않은 음식의 담백한 맛 같은 게 느껴졌다.
★ 학원가 최고의 스타(?) 출신
"아마 동네 학원가에서는 제가 최고 '봉'이었을 걸요." 어릴 적부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인 어머니의 교육열 탓에 이것저것 안 배워본 게 없단다. 물론 본인의 욕심도 한 몫 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미술, 서예, 컴퓨터, 검도, 수영 등 남들 하는 건 거의 다 해 봤다. 이 중 검도는 중3 때 한 4개월 정도 배웠는데 지금도 시간만 나면 다시 배워 보고 싶다고. "모 포털사이트에 제 특기가 검도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어찌나 민망하던지…. 하지만 언젠가는 꼭 제대로 배워볼 거예요."
★ 영화광 효주
원래 한효주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자칭타칭 '영화광'.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이면 하루종일 집에서 DVD를 보거나 극장에서 끼니도 거른 채 영화를 본다. 4편도 좋고 5편도 좋다.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는 벌써 20번도 더 봤고, 보통 '필이 꽂히는 영화'는 10번 이상 보곤 하죠. 그래서 고1 때는 영화제작 동아리 활동도 했는걸요."
★ 잘 녹는 연기자이고 싶다
한효주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자는 영화배우 이영애와 이나영. '봄날은 간다'와 '아는 여자'를 너무 인상 깊게 봤단다. 한효주의 목표는 '혼자 튀는 연기자보다는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 "아직은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 지영 언니(탤런트 김지영)의 코치가 많은 도움이 돼요."
★ 아직 어리잖아요
한효주는 유난히 누구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가수 겸 탤런트 채정안에서부터 쥬얼리의 박정아, 고 이은주 등. 당찬 신세대답게 자존심 상해할 법도 한데 한효주의 얼굴은 그저 밝기만 하다. "저한테서 그런 대선배들의 모습이 엿보인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욕심 같아서야 그냥 '한효주'로 봐 주시면 더 좋겠지만…. 전 아직 어리잖아요."(웃음)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