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프로농구 원주 TG삼보를 인수하기로 최종결정했다.

동부그룹의 한 관계자는 5일 "TG삼보 농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내공모를 통해 농구단 명칭도 최종결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내공모를 통해 결정한 팀명은 동부화재의 대표적인 보험브랜드 명을 딴 '동부화재 프로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TG삼보를 인수한 동부그룹은 자회사인 동부화재에 구단의 운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TG삼보는 50억원, 동부그룹은 40억원을 요구해 40억~50억원 사이에서 매각대금이 최종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원도 연고기업인 동부그룹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TG삼보의 인수를 최종결정했고, 연고지 역시 원주를 유지하게 됐다. 동부그룹이 법정관리 체제에 놓여 있는 TG삼보의 인수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법원의 승인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협의를 거치면 매각이 최종 마무리된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실 관계자 역시 "협상 주체들의 최종합의만 이뤄진다면 프로농구발전이라는 대승적인 견지에서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인수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모기업인 삼보컴퓨터의 지원금이 완전히 끊겨 4개월동안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운동을 해야 했던 TG삼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 역시 한시름 놓게 됐다. 한편, TG삼보는 용병 마크 데이비스를 새로 영입하는 등 올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