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풍운아' 조성민(33)이 가뿐하게 연봉 1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한화가 팀내 미계약 선수였던 조 성민 김태균(24)과 재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전훈지인 미국 하와이에서 조성민 과 지난해 5000만원에서 102.2%가 오른 1억110만 원, 김태균과는 1억5500만원에서 54.8%가 인상된 2 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조성민의 인상폭은 지난해 활약에 비하면 파격적 이다. 올시즌 기대치가 크게 반영된 것이다.
인상액 5110만원은 계약금 보전과 연봉 고과를 통 해 나온 액수. 지난 2002년 보스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조진호가 SK에 입단하면서 곧바로 연봉 1 억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조 성민이 최단기간 억대 진입 신기록.
한화는 지난해 5월 조성민을 영입하면서 계약금 없이 연봉만 5000만원을 줬다. 지난해 조 성민의 활약상을 보고 가능성을 발견한 한화는 시즌 뒤 계약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그 액수가 5000만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연봉 5000만원에 대해 고과를 계산한 결과 110만원이 추가됐다.
지난해 8월 15일 수원 현대전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조성민은 16경기에서 2승 2패 4홀드에 방어율 6.52를 기록했다. 일본 요미우리 퇴단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국내에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한화 구단의 평가다.
조성민 영입에 앞장섰던 김인식 감독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훈련도 성실히 하고 있어 올시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야구 선수로서의 길을 열어준 구단이 올시즌 나에 대한 기대치를 연봉에 반영 해 준 것 같아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고과 1위를 차지한 김태균은 지난해 타율 3할1푼7리 23홈런 100타점을 기록했고, 생 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초 역대 6년차 최고 연봉 3억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고심 끝에 구단 책정 액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 한화 야수 가운데 최고 연봉이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입력 2006.01.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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