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뜻밖의 '재앙'에 고개를 떨궜다.
프랑스가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한 축인 시세를 잃었다. 프랑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홈그라운드 생테티엔에서 벌어진 중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대1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시작 10여분 만에 공격수 시세가 중국 정즈의 태클로 오른발목 위쪽의 경골이 부러졌다. 시세는 곧바로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갔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시세의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외신에 따르면 도메니크 프랑스 감독은 "시세를 대신해 엔트리에 올릴 선수는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세의 중도 하차로 프랑스 대표팀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중국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세와 교체 투입된 트레제게가 전반 30분 앙리의 크로스를 넘겨 받아 GA 왼쪽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프랑스는 후반 23분 중국에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한 뒤 이렇다할 활로를 뚫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뒤늦게 중국 수비수 왕윤의 자책골과 앙리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대1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의 중원사령관 지단은 전반 13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볼을 차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공을 크로스바 위로 날려 체면을 구겼다.
(스포츠조선 = 권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