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의 리더 채동하가 헤드윅으로 변신한다.
채동하는 오는 7월 1, 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3집 발매 기념 콘서트에서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 헤드윅으로 변신해 특별 무대를 꾸민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린 록 뮤지컬로 조승우, 오만석, 송용진 등이 헤드윅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헤드윅이 록가수지만 여장남자라는 점에서 채동하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
처음에는 패러디 형식으로 뮤지컬 속의 노래 1~2곡 정도만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송용진의 권유로 정식 무대를 갖게 됐다.
뮤지컬의 무대 배경이 콘서트장인 만큼 별도의 무대 장치는 필요하지 않지만 의상과 가발 그리고 분장 등은 실제 뮤지컬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빌리기로 했다. 또 1일 공연에는 송용진이 채동하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
문제는 콘서트를 해야 하는 만큼 완벽한 분장이 불가능하다는 것.
정식 헤드윅 분장은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채동하는 다른 멤버들이 개인 무대를 갖는 15분 정도 중요 포인트만 분장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첫 연습을 마친 채동하는 "그동안 공연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감흥이 없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팬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나 자신도 발전하기 위해 헤드윅이란 역할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SG워너비가 지난해 8월 2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가진 이후 11개월 만의 서울 단독 콘서트이며, 씨야, 엠투엠 등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