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아나운서'하면 떠오르는 임성민이 또 한번 일(?)을 냈다.
KBS 공채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최근 파격적인 모바일 화보집 촬영으로 다시 한번 기존의 이미지를 송두리째 뒤바꿨다.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과감한 노출과 섹시한 포즈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왜?"냐는 질문에, "변신의 계기로 삼고 싶었다"는 임성민. 그의 아슬아슬한 촬영 현장을 1박2일 동안 동행취재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카우보이 액션 주제 섹시 포즈
쑥스럽긴 하지만 재미 있네요
★"쑥스럽게 뭘 여기까지 오세요?"
모바일 화보집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나던 지난 7월 중순, 김포공항에 모인 임성민과 스태프들의 표정은 평온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과감한 화보집을 찍는다는 것이 기자만의 호기심이었을까? 임성민은 되레 "뭐 힘들게 꼭두새벽부터 취재를 오셨어요"하며 늘 하던 일을 하듯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촬영 스태프 등 일행 15명은 제주도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가 마침 개고 있었다. 오케이! 분위기 좋고, 날씨 좋고. 숨돌릴 틈 없이 촬영이 시작됐다.
화보집의 경우, 대개 3000~5000장 정도를 찍고 이 중에 A급 컷을 골라서 서비스하는 게 관례. 하루에 적어도 1000컷 이상 찍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임성민은 북제주군 애월읍의 한 대형 모래채취선에서 첫번째 포즈를 취했다. 커다란 모자에 비키니 상의, 모형 권총을 뽑아든 카우보이 액션 테마. 비로소 그의 훤한 속살이 드러났다.
출발 때와는 달리 사뭇 상기된 표정의 임성민. "좀 쑥스럽긴 하네요. 그래도 재미있잖아요. 좀 어땠어요?"하며 농담을 건넸다.
아나운서 고정관념 깨고 싶어
내안의 '숨은 끼' 발산할 기회
★"변신하고 싶었죠"
선박 위 촬영만 2시간여. 늦은 점심을 먹고 곧바로 한라산을 넘어 다음 촬영 장소인 절물휴양림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차량에 임성민과 동승,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왜 이번 일을 선택했을까?
"변신을 하고 싶었어요.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구요. 그래서 (촬영)제의받았을 때 별로 주저하지 않았어요. 마침 뭔가 바꾸고 싶었을 때 이같은 제의가 들어온거고, 전 이게 그 기회라고 생각했죠."
대답은 의외로 시원시원했다. 아나운서는 물론, 연기자로 겸업을 선언한 만큼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한다는 게 그의 소신.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다면 애초에 안정적이던 공채 아나운서직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절물휴양림에서는 이브닝드레스로 로맨틱한 테마를 연출했다.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임성민을 알아보고 웅성거렸다. 그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그는 숨겨진 '끼'를 마음껏 뽐냈다.
이 날의 마지막 촬영 코스는 인적이 드문 도로 변. 이번에는 흰색 탱크톱 차림의 스포츠 테마로 통통튀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침부터 계속된 촬영에 지칠 법도 하건만 그의 표정엔 즐거움이 역력했다.
꾸준한 운동, 탄탄한 몸매 비결
속옷 모델 제의 받은적도 있어요
★"속옷모델 제의받은 적도 있어요"
이튿날도 오전 7시부터 촬영 강행군. 서귀포의 절경과 휴양 리조트를 배경으로 섹시와 로맨스 테마를 찍었다. 군살없는 허리, 탄력있는 피부가 그의 준비와 노력을 입증했다.
"두 세 달 전부터 운동을 본격적으로 했어요. 하루에 승마 1시간 30분, 피트니스 2시간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등산까지. 제가 원래 조금만 운동해도 근육이 잘 잡히는 스타일이에요. 호호"
여유만만. 심지어 "예전에 속옷 모델을 제의받은 적도 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촬영이 탄력을 받자 임성민도 좀더 과감한 포즈로 촬영장의 열기를 달궜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리조트 수영장 신에선 그의 눈부신 각선미도 공개됐다.
2006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김주희 SBS 아나운서의 비키니 노출이 최근 화제다. 아나운서로서 그럴 수 있느냐는 의견과 미스코리아로서의 권리와 의무라는 찬반 양론이 부딪히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여전히 아나운서에 있다.
임성민은 이같은 논란의 '원조'였다. 과연 아나운서의 변신은 유죄일까 무죄일까. 그의 선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감각적인 화보집은 다음달 초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