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노원역 남쪽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노원역 일대의 도로(폭 8~10m) 6개 구간 총 1.8㎞를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며 "내년 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각종 거리공연을 열기 쉽도록 설계된다. 가로등·의자·표지판·우체통 등 각종 도로시설물도 통합된 이미지 아래 예술적으로 새로 단장된다. 네거리 등 공간이 넓은 곳에는 간이무대도 만들어 연극·무용·음악회 등을 공연할 수 있게 된다. 홍대앞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작을 선보이는 거리예술제도 열 계획이다.

또 지상역인 노원역의 교각들은 화가들에게 '캔버스'로 제공,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미술의 거리'로 꾸미기로 했다. 노원역 일대는 지하철 4·7호선이 교차하는 역세권으로, 롯데백화점·상계시장·먹자골목·화랑예식장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 이노근 구청장은 "대학로나 인사동 같은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자,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 젊음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