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타짜'에서 과감한 노출을 보인 김혜수

김혜수의 속살은 역시 눈부셨다.

영화 '타짜'의 시사회가 펼쳐진 18일 서울 용산CGV.

시사회는 오후 2시에 열리기로 돼 있던 무대인사가 아무런 설명 없이 20분이나 지연됐다.

그리고 김혜수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조승우 백윤식 등 출연배우들과 스크린 앞으로 나왔다.

무대인사를 위해서였다.

김혜수의 옷은 금빛비늘처럼 찬란한 빛을 발했다. 거기에 수줍은 듯 드러난 김혜수만의 글래머 속살.

그리고 영화의 상영이 시작됐다.

그런데 극중 도박장 설계사인 정마담 김혜수와 타짜 고니인 조승우의 만남.

그들은 다짜고짜 진한 키스를 주고 받더니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조승우의 울퉁불퉁하면서도 탄력있는 근육질 몸매에 김혜수의 글래머 몸매.

김혜수는 뒷모습만 노출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몸을 돌려 오른쪽 앞가슴을 노출하고 급기야 일어나면서 하반신과 앞가슴까지 드너내는 등 올누드의 전형을 보여줬다.

70년 9월5일생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력있는 S라인 몸매.

김혜수의 왼쪽 엉덩이에 남아있는 몽고반점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가슴은 당장이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듯한 포탄같았다.

순간 객석 기자들의 동공은 크게 열렸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김혜수가 작심을 했구만…."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살짝살짝 보여줬던 속살의 비밀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일대 사건이었다.

결코 짧지 않은 140분이라는 러닝타임. 여기에 20분 늦어진 시사회 시작. '타짜'는 결국 160분의 러닝타임으로 기자의 원성과 함께 뒤늦게 시작된 영화였다.

하지만 160분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며, 내내 긴장감이 가득했다. 그 중심에 김혜수가 있었던 것이다.

영화'타짜'시사회에서 김혜수가 무대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

시사회가 끝난 뒤 이어진 간담회 시간.

김혜수에게 플래시가 집중됐고 질문 역시 쏟아졌다.

한 기자가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김혜수씨의 노출신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데요"라고 질문했다.

김혜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은 질문이네요. 노출에 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어요"라는 자못 실망스런(?) 대답이었다.

"너무 벗어서 부끄러워요"라는 대답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을까.

이어진 김혜수의 답변은 걸작이었다.

"미리 콘티가 정해진 게 아니라 촬영 직전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어떤 방법이 고니와 정마담의 첫만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상의한 끝에 즉석에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달초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있은 예고편 공개 당시 속옷 노출신에 대해 "처음엔 속옷을 보여줄 듯 말 듯하게 찍었는데 막상 그림을 보니 의도대로 느낌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 감독님과 상의한 후에 아예 대놓고 팬티를 보여주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던 김혜수였다.

그런데 이 팬티신은 결국 감독의 가위질을 당해 시사회에서는 살짝 보여지는 것으로 축소됐다.

김혜수의 프로정신은 '타짜'를 통해 빛을 발했으며 김혜수는 도박의 최고봉으로서 타짜가 아닌 연예계의 최고봉으로서의 타짜에 다름아니었다.

기자는 시사회가 끝난 뒤에 무대인사가 늦어진 이유를 알았다.

김혜수가 준비한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의상을 급히 마련하느라 늦었다는 것.

역시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김혜수의 프로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28일 '타짜'의 개봉과 함께 전국은 김혜수의 치마폭에 신음할지 모른다.

(스포츠조선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