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루마니아 혁명 사례를 연구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와 비슷한 운명을 맞을지 모른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5일 중국 학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처형한 1989년 루마니아의 민중봉기 같은 것이 북한에서 일어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루마니아 혁명이 일어난 정치 상황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심지어 차우셰스쿠 처형 이후 집권했던 이온 일리에스쿠 전 대통령에게도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위원장도 과거 북한 지도자들에게 차우셰스쿠가 처형되는 과정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루마니아 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차우셰스쿠와 비슷한 운명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AFP가 17일 보도했다. 일간지 에베니멘툴 질레이는 "차우셰스쿠가 1970년대 북한의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와 개인숭배사상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중국은 소련이 차우셰스쿠 제거를 원했던 것처럼 김정일을 제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문 콘티디아눌도 중국이 소련의 선택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리베라지(紙)는 '핵을 개발한 김정일, 차우셰스쿠의 종말을 연구하다'라는 제목의 북한 관련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