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은 엔카를 듣고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왜 일본애를 데리고 왔냐며 버럭 화를 냈다”
최근 일본에 ‘무궁화의 여인, 가수 심수봉의 반생(半生)’이란 제목으로 연재된 인터뷰에서 10·26 사건 당시 상황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혀 화제가 되었던 가수 심수봉이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전국투어 공연 중 “이 기사 내용에서 정확하게 표현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다시 전달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그는 “주변의 사람들의 권유로 박정희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중학교 때 첫사랑인 가정교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일본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슬픈 술’을 첫 곡으로 부르게 됐지만 기사에 실린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은 “어디서 왜년을 데리고 왔느냐”며 버럭 화를 냈지만 눈물젖은 두만강, 황성옛터를 부르자 그제야 한국 가수임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이제 정치는 그만 하시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는 기사 내용 역시 사실보다 곡해되어 전해진 부분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발언을 "박 전 대표에 대한 쓴소리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최근 박 전 대표의 테러사건을 보며 과거 자신의 악몽이 떠올라 너무 가슴 아팠고 개인적으로 좀 더 편안한 삶을 갖길 바라는 염려 차원의 이야기"였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뷰의 내용 중 정확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바로잡는 것이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자신의 도리란 생각돼 이야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데일리서프라이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