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랑하던 개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낼 때, 친한 친구가 전학 갈 때, 동생이 많이 아파 누워만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바로 ‘슬픔’.

저자는 아이들에게 이런 짤막한 이야기들로 예를 든 뒤 “이런 감정은 슬픔이고, 슬픔은 나쁜 감정이 아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밖에 나가 활짝 핀 꽃을 보든지 가까운 사람에게 슬픔을 털어 놓는 식으로 슬픔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슬픔을 한번 견디고 나면 마음이 튼튼해진다는 교훈이 들어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어둠 속에 혼자 있을 때는 ‘두려움’을 느끼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면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들이 내게 짓궂은 장난을 할 때 ‘화’가 나고, 아빠가 퇴근 후 집에 일찍 들어오시면 기쁘다. 이렇게 슬픔, 두려움, 외로움, 화, 기쁨 다섯 가지 주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실례를 들어 얘기한다.

감정의 원인을 알고 제대로 조절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상담소를 찾는 아이들 중에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마음의 병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각 감정이 왜 생기는지 이해하도록 돕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올바른 지 가르쳐주는 독특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