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진심일까, 실수일까.

올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부임 20년째를 맞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임기 중 지도했던 '월드클래스'의 선수 5명을 꼽았다. 그런데 한때 맨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데이비드 베컴이 빠졌다.

퍼거슨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난 몇 명의 월드 클래스 선수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며 5명을 언급했다. '철벽 수문장' 피터 슈마이헬, '프랑스의 왕' 에릭 칸토나, '영원한 주장' 로이 킨,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 '악동' 웨인 루니가 그들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2003년 자신과의 불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컴은 끝내 호명하지 않았다. 그 대신 폴 스콜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앞서 거명한 5명에 버금가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최근 한정 발간된 '맨유 역사서'를 통해 베컴을 '역대 맨유 톱50 선수들' 중 14위에 올렸다. 1위는 보비 찰튼, 2위는 조지 베스트였으며, 로이 킨, 던컨 에드워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