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 1위로 꼽혔다. '생존 미술가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한국작가'는 천경자씨였다. 미술전문지 '아트 프라이스'가 한국미술품시가감정위원회(위원장 김영석)와 함께 지난 10월 17일부터 12월 16일까지 아트페어장과 화랑, 미술관 등에서 일반인과 미술계 인사 188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한국 미술계 대표 인물' 2, 3위는 각각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 서양화가 박서보씨가 차지했으며, 4~10위는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 평론가 오광수씨, 이두식 서울미술협 이사장, 서양화가 이우환씨, 김순응 K옥션대표,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 김창실 선화랑 대표가 뒤를 이었다.〈표 1 참조

‘인지도 높은 생존 작가’는 천경자씨의 뒤를 이어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김흥수, 이두식(이상 서양화가), 한국화가 서세옥, 서양화가 권옥연, 한국화가 민경갑, 서양화가 고영훈씨가 2~10위를 차지했다.〈표 2 참조〉 순위는 각 항목 30위까지 발표했다. 김윤섭 아트 프라이스 편집이사는 “인지도 조사에서는 신문 등에 많이 오르내린 사람들이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며 “인지도 순위와 작품 가격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미술품 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신뢰한다’(7.8%), 조금 신뢰한다(35%), 보통이다(44.2%), 신뢰하지 않는다(13%)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