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울산 현대의 최성국이 성남 일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계약기간 2년에 연봉과 수당, 이적료를 합해 3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몸값을 받았다.

울산은 17일 최성국을 성남으로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연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략 이적료 17억원, 수당을 제외한 기본 연봉은 2억5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승리수당 등을 합하면 연봉은 5억~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성국은 19일부터 성남의 동계 훈련에 참가한다. 성남은 현재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재능있는 공격수를 영입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성국은 처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성남은 지난 시즌 FC서울에 두두를 내준 이후 줄곧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최성국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은 최성국의 공백에 대해 "지난해 말 정경호가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팀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성국은 빠른 발과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리틀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2003년 초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프로에 입문한 뒤 4년간 97경기에 출전해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05년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6개월 간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16세이하 대표팀부터 성인대표팀까지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A매치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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