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주말드라마 '누나'(MBC)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극 중 송윤아의 동생 윤혁주로 나오는 신인연기자 백현이다.

지난해엔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소문난 칠공주'(KBS2)의 연하남 박해진과의 비교로 마음고생도 했다는 그가 이젠 눈빛부터 달라졌다. 환한 미소와 함께 진짜 연기는 지금부터라고 말하는 백현의 행보가 심상찮다.

-이상형이 궁금한데요.

▶예전엔 긴 생머리에 청순하고 현명한 여자가 좋았는데 요즘엔 저를 잡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여자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연상인 여성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

▶전 여자를 만나면 정말 올인 해요. 모든 걸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 지금은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서 여자 친구를 못 만나고 있어요.

-연기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가수 준비를 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음반 낼 생각은 없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불러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주말드라마 '누나'가 제 데뷔작이고, 얼마 전엔 케이블 Mnet 드라마 '추락천사 제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첫 드라마 출연에 부담은 없었나요?

▶연기가 처음이라 촬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모르잖아요. 정말 많이 떨었고 부담됐었어요. 처음엔 연기하면서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났는데 지금은 드라마가 사랑을 받아서 그런지 감독님께서 웃음이 많아지셨어요. 그래도 칭찬은 한 번 밖에 못 들어봤어요. "너 연기가 좀 늘었다"라는 말 정도죠.

-극중 누나로 나오는 송윤아씨가 잘 챙겨주나요.

▶제 생일에 송윤아씨가 목도리를 선물로 주셨어요. 촬영을 하면서도 많이 챙겨주셔서 마음이 따뜻한 분이란 걸 알았어요. 옆에 있으면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지금의 연기에 만족하나요.

▶아직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 거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덤비기부터 했다면 지금은 가식적으로 연기하지 않고, 역할을 실제처럼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경쟁작이었던 '소문난 칠공주'의 박해진과 많이 비교됐는데.

▶경쟁 드라마에 출연하는 신인 배우라서 비교가 많이 돼서 힘들었어요. 부담도 많이 되고, 괜히 주눅 드는 거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때 많이 배우고 느꼈던 거 같아요.

-이젠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텐데요.

▶식당에 가면 "혁주야 정신 차려라", "아버지 돌아오셨다며?"라고 말을 거시는 분이 많아 행복해요. 처음엔 신기했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들어요.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자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모델 활동도 했다면서요.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을 했어요. 그런데 저에게 모델이란 분야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연기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거예요.

-연기의 매력이 뭐라고 느꼈나요.

▶저는 남들보다 갇혀 있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좀 더 제가 자유로워진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연기가 제 안에 있던 다른 모습을 이끌어 내 주는 거 같아요.

-본인은 어떤 성격인가요.

▶저는 항상 진실하려고 노력해요. 꾸미는 걸 싫어하지만 잘 하지도 못해요. 그래서 연기도 진실된 마음에서 한다면 나중에는 저만의 매력이 될 거라고 확신하죠.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지금껏 부잣집 도련님이면서 버릇없는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여유시간이 생기면 주로 뭘 하나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그리고 답답할 땐 친구들과 한강 고수부지 가서 농구하는 걸 좋아해요. 요새는 영어 공부도 시작했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유명한 배우보다는 유능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백현의 연기에는 뭔가 다른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