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이동준,김태술

"오빠부대 급증하겠는걸."

내년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은 역대 어느 시즌보다 치열할 것 같다. 뚜껑은 열리지도 않았는데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무더기 '얼짱'신인들이 화제다.

얼굴만 잘난 게 아니라 출중한 농구 실력까지 갖췄으니 구단으로서는 이 보다 좋은 홍보수단이 없다.

'얼짱' 경쟁의 주인공은 김태술(SK), 양희종(KT&G), 이동준(오리온스). 이들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 2, 3순위를 차지, 기량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공교롭게도 3총사 모두 연세대 졸업동기들이다. 이동준이 미국에서 귀화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더 다녀 27세로 세 살 많다.

게다가 이들은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하며 우지원, 이상민 등 '원조 얼짱' 선배들을 밀어낼 태세다.

김태술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스타일. 대학 시절에 비해 성숙해졌다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의 꽃미남이다. 요즘 귀여운 컨셉트로 인기 절정인 개그맨 양세형과 이미지가 흡사하다는 인물평을 듣기도 하지만 잘생긴 정도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운동 선수치고는 가냘퍼 보이고 미소가 아름다운 게 김태술의 매력이라면 이동준은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미국인 아버지를 둔 이동준은 1m98, 95kg의 단단한 체구에 서양인의 파워를 지녔다. 외모 역시 이국적 분위기가 진하게 배어 있어 '농구판의 다니엘 헤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니엘 헤니와 미국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를 섞어놓은 것 같아 모델을 해도 된다"는 게 오리온스 구단의 자랑이다.

양희종은 김태술과 이동준을 섞어 놓은 듯한 이미지. 쌍꺼풀이 없지만 인기가수 '비'의 눈매와 닮아 선량하고, 신사적인 느낌을 준다. 김태술과 양희종은 얼짱 라이벌답게 싸이월드 미니홈피(이동준은 미니홈피 없음)에서도 인기 대결중이다. 둘 다 지난 2003년 말에 미니홈피를 개설했는데 방문자가 각각 12만3135명(김태술), 10만3508명(양희종ㆍ13일 현재)으로 막상막하다.

한편, '얼짱' 3총사 체제에 위협적인 존재도 있다. 고려대 출신 12순위 신제록(KT&G). 피는 못속인다고, 그의 친형은 영화, 드라마, CF에서 활동중인 뮤지컬 배우 신성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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