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45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통구미 동쪽 해상 1.6㎞ 지점에서 러시아 선박을 타고 온 북한 주민 최모(38·함경북도 길주군)씨가 귀순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동해상에서도 북한주민 1명이 2�급 소형 선박을 타고 귀순했고, 같은 해 3월에도 이곳에서 일가족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귀순하는 등 최근 들어 매년 2∼3건씩 해상귀순이 잇따르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10년 전쯤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탈북한 뒤 중국·러시아 등지를 돌아다녔다”며 “장사도 하고 회사도 운영해 봤지만 타국생활이 힘들어 늘 동포들이 사는 한국에 오고 싶어하다 귀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가정보원측에 최씨를 넘겼으며, 국정원은 정확한 귀순 동기와 탈북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