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종합운동장은 가라!'
'와~ 스타디움'이 안산시의 명물로 떠올랐다. 안산시는 최근 1100억원을 들여 고잔역 인근에 3만5000명 수용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완공했다. 원래 이름은 안산종합운동장. 한데 박주원 안산시장이 제동을 걸었다. "식상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박 시장은 며칠 뒤 이곳에서 축사를 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운동장에 서 있는 선수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걸 보고 박 시장은 "날씨도 추운데 축사는 짧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 말에 "와~"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순간 박 시장의 머리 속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관중의 함성 소리를 경기장 공식 명칭으로 쓰자"는 박 시장의 제안이 '와~ 스타디움'으로 명명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영어로 '와(WA)'는 '원더풀 안산(Wonderful Ansan)', '웰컴 투 안산(Welcome to Ansan)'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안산시는 밝혔다. 최근 '와~ 스타디움'에선 남ㆍ녀 올림픽대표팀의 국제 경기를 개최하며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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