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부(國父)는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다. 간디는 국민회의당 지도자로 인도의 독립 운동을 이끌었다. 하지만 독립 이후 인도 정치는 자와할랄 네루 총리 집안이 이끌고 있다. 간디의 후손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간디는 4명의 아들을 뒀다. 이중 1947년 독립 이후 인도 정치를 주도한 국민회의당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사람은 없다. 국민회의당 대표직을 쥐고 있던 네루 가문에 밀렸다.
큰 아들(하릴랄 간디·1888~1948년)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다. 아버지에게 두통거리였을 뿐 아무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둘째(마닐랄·1956년 사망)와 세째(람다스·1969년 사망), 네째(뎁다스·1957년 사망)는 아버지의 독립 운동을 적극 도왔다. 세째 아들의 경우 영국에 의해 몇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둘째, 네째 아들은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마닐랄 간디는 구자라트주(州)의 영어주간지를 운영했고, 뎁다스 간디는 전국적인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 편집인을 지냈다.
마하트마 간디의 후손 중 현재 인도 정·관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은 네째 아들 뎁다스의 막내 아들 고팔 크리쉬나 간디가 있다. G K 간디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남아공, 노르웨이, 스리랑카 대사를 지냈다. 현재는 웨스트 벵갈(주도 콜카타)주지사를 맡고 있다. 둘째 아들 마닐랄의 막내 딸인 일라(Ila·1940년생)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2004년까지 10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간디의 일부 후손들은 미국이나 인도에서 간디 연구소를 운영하며 ‘비폭력운동’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