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신인 유망주인 투수 위대한이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가 중고교 시절 비행(非行)을 저지른 사실이 다시 한 번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면서 심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위대한(20)이 야구 선수 생활을 접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 탈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위대한은 1군 무대에 제대로 서보지도 못하고 선수로서 꿈을 완전히 접게 됐다.
키 186㎝, 몸무게 100㎏의 당당한 체격을 갖고 있는 위대한은 지난해 신인 지명 2차 3순위로 지명돼 SK에 입단했으며, 올 시범경기 대 중간 계투로 나와 3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단으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었다.
부산중·고교를 졸업한 위대한은 학창 시절 대형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대형 재목이었다. 하지만 그가 청소년 시절 절도 등 여러 차례 등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는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 다시 퍼지면서 그가 최근 심하게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대한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난 날의 잘못으로 우리 팬들에게 실망을 주었다면 이제는 야구도 잘하고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대성할 재목인데 야구를 그만두겠다고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위대한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받아 들였는데, 결국 과거 행실 때문에 좋은 투수 한 명을 잃어 버린 것 같아 너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