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하다”를 종종 “~을 ~시키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1)주민들이 환경을 개선하다 → 주민들이 환경을 개선시키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다 →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다
“~을 ~하다”라는 표현이 이미 있으므로 “~을 ~시키다”는 불필요하다. 이는 마치 “철수가 영이를 사랑한다” 대신 “철수가 영이를 사랑시킨다”라고 하는 것처럼 비문법적이다. ‘~하다’ 대신 ‘~시키다’를 쓰는 것은 다음과 같이 사동의 의미를 표현하는 경우에 한한다.
(2)아이가 입원하다 → 아이를 입원시키다
영이가 문제를 이해하다 → 영이에게 문제를 이해시키다
이러한 사동 문장이 아닌 한 멀쩡한 “~을 ~하다”라는 표현을 놔두고 “~을 ~시키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논술 글에서 보이는 몇몇 잘못들을 아래에 제시하였다.
(3)새로운 공동체를 형성시키고 (→형성하고)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고 (→극대화하였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실현시켜야 (→실현하여야)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상할)
잘못된 제도를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킨 좋은 예 (→개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