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포켓걸=바나나걸.'

베일에 가려 있던 바나나걸의 실체가 공개됐다. 프로젝트 음반으로 최근 3집까지 발매된 바나나걸의 주인공은 바로 신인 이현지(20).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포켓걸'로 알려져 있다.

신인치곤 매우 낯이 익은 얼굴이다. 그렇다. 프로야구 SK와이번즈의 팀 모델 '와이번즈걸.' 상큼한 미소와 비스듬히 눌러쓴 야구모자가 잘 어울렸던 그녀다.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KBS)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와 함께 MC도 보고 있다. 마이크를 잡은 지 이제 한 달. 실수 한번 없이 비교적 잘 이끌어왔다.

지난해 10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고식을 치른 신인으로선 무척 빠른 성장세다. MC에 가수까지 불과 반 년이 걸리지 않았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무척 빨리 활동하게 된 거 같아요. 다 주변 분들의 도움이죠.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연예인들을 보면 설레요. 지금도 MC를 맡고 있지만 어떨 때는 가서 말도 잘 못 붙이겠더라고요. 호호."

이현지는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인 '쵸콜렛'과 '허니'(Honey)를 불렀다. '쵸콜렛'은 박진영과 함께 일했던 방시혁씨가 작사한 곡이다. 경쾌하면서도 단순한 반복 후렴구가 꽤나 중독적이다.

이번 앨범은 공개되기 전 바나나걸이 누구인지를 놓고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뮤직비디오에 간미연, 별, 배슬기, 솔비 등이 출연해 혹시 이 중에 누군가가 바나나걸이 아닌지를 두고 많은 추측을 낳았다.

테크노 사운드가 신나지만 바나나걸 이현지의 안무도 기대된다. 일명 '팔공댄스'라고 이름 붙여진 안무에서 그녀는 80년대 유행했던 토끼춤, 말춤, 판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어머니의 앨범 사진을 보고 80년대 패션에 대해 이해하게 됐어요. 전 80년대 말에 태어나 잘 모르지만 배워보니까 그 때의 춤과 노래가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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