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인 MBC게임단으로부터 웨이버 공시가 된 이후 갈 팀이 정해지지 않아 자칫 '미아 선수'로 전락할 뻔 했던 '투신' 박성준이 월요일(21일) SK텔레콤T1에 입단하게 됐다.

T1 관계자는 이날 "지난 16일까지 박성준의 영입의사를 밝힌 게임단이 없었고, 따라서 관계자 회의를 통해 결정된 바에 따라 박성준과 개별 접촉 후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성준은 화요일(22일) 가진 입단 기자회견서 "자칫 소속팀이 없이 무적 선수로 남을 위기에 처했는데 평소 오고 싶던 T1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뻐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스타리그 2회 우승에다 지난 2006년 프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로 꼽히는 박성준은 이달 초 전 소속팀과 연봉 협상이 결렬된 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뛰고싶다"며 웨이버 공시를 자청, 2주동안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현 규정상 박성준은 6월13일부터 프로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으며, 6월17일 T1과 MBC게임단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만약 출전하게 될 경우 전 소속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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