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전 세계 언어로 애국가를 다 불러보고 싶어요”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애국가녀’ 동영상의 주인공은 배우를 꿈꾸는 이민지(20·여)씨로 밝혀졌다.

‘애국가녀’ 동영상의 주인공 이민지씨 동영상 보러가기(사진클릭)

‘애국가녀’ 동영상은 이씨가 인터넷에서 한국의 문화를 비하한 내용의 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녀’라는 네티즌의 글을 읽고 그에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동영상.

이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작한 동영상에서 애국가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각국의 특징에 맞는 의상을 입고 직접 불러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애국가녀는 도대체 누구냐"며 '애국가녀 정체'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가사 번역과 영상 제작, 의상, 메이크업 모두 주변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씩 받았다. 영어 가사로 된 애국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직접 찾기도 했다.

프랑스어 애국가 동영상을 다음 주에 공개할 예정인 이씨는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다음은 스페인어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언어로 애국가 동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외국에 한 번도 못 가봤지만 언젠가는 전세계를 돌면서 각 국의 언어로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애국가를 이용해 인기를 얻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일본녀의 글을 읽고 순수한 의도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서 한 것 뿐인데 ‘그렇게 인기를 얻고 싶었냐’는 말을 들을 때면 속상하다”며 “길을 가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겠느냐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고 오디션 제의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생각해 온 게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진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애국심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일산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씨는 재수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동시에 연기자를 꿈꾸면서 관련 서적을 읽고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다.

이씨는 케이블TV 엠넷에서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방영한 16부작 청소년 성장드라마 ‘성교육닷컴’에 출연,먹을 것을 좋아하지만 입으로는 살을 빼야 한다고 항상 말하는 여학생 ‘민지’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