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동해상 및 서해상으로 사정거리 100~150여㎞의 지대함(地對艦) 및 지대지(地對地) 미사일 2~3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25일 오전 함경남도 신상리 해안 포병부대에서 동해안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서해안의 모 기지에서도 서해로 1, 2발을 발사한 징후를 포착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장 주변에 일부 미사일과 장비를 그대로 두고 있어 추가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실크웜 개량형 또는 ‘씨어써커’ 지대함 미사일(사정거리 100~120㎞ 이상),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사정거리 120㎞)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7월 대포동 2호를 비롯한 노동·스커드 미사일 등 7발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은 지난해 발사한 것들에 비해 훨씬 사정거리가 짧다.
군 당국은 북한이 1, 2년마다 이 같은 성격의 미사일 발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포병부대 전투준비태세 검열훈련이거나, 개량 미사일 시험 발사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우리의 첫 국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겨냥한 무력시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이번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과거 북한이 동·서해안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것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