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29)가 27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손태영의 언니인 동갑내기 손혜임과 결혼했다.

이루마-손혜임 커플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주례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개그맨 박수홍이,축가는 가수 신승훈이 맡았다. 이루마는 신부를 위한 축가를 직접 연주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해군에 입대한 이루마는 현재 대전 해군홍보원에서 복무중이다.손혜임은 지난 1999년 미스코리아 한국일보 출신으로,역시 미스코리아 출신인 동생 손태영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이루마의 공연장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사람은  이후 미니홈피를 통해 애정을 과시하며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됐다.

손혜임은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만남에 대해 “작사가 김이나씨가 소개팅을 해줘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루마도 “팬과 아티스트 관계에서 만났다고 알려졌지만 김이나씨가 소개를 해줬다”며 “손혜임씨는 처음엔 나에게 관심이 없다가 우연히 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루마는  “손혜임씨의 모든 것이 다 좋다. 착하고 조선시대 사람같다”며 “남자를 기다려줄 줄 알고 굉장히 다소곳하고 여성적”이라고 말했다.

군복무중 결혼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한 후 할 바에야 빨리 하자고 생각했고,양가 어른들도 빨리 식을 치렀으면 했다”면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것이 걱정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루마는 자녀계획에 대해 "딸 하나만 낳고 싶다"면서 "손혜임씨를 닮은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혜임은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26·본명 김도경)와 열애 중인 손태영(27)에 대해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한다"며 "서른 즈음에 하면 적당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쿨케이에 대해서는 “착하고 좋으신 분인 것 같다. 두 사람이 교제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