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판곤의 매직'은 이번에도 통할까?
지난 8일 프로축구 K-리그 14차전서 최약체 광주에 3-0 완승을 거둔 부산 아이콘스의 김판곤 감독 대행이 이번에는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수원 삼성을 홈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불러 들여 맞대결을 벌인다.(11일 오후 7시)
김 감독대행은 지난 2005년 이안 포터필드 감독 사임 직후에도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22연속 무승 기록에서 탈출 시키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었다. 이번 시즌서도 박성화 감독이 올림픽팀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감독 대행을 맡게 된 그는 지난 8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서 10연속 무승의 부산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감독대행으로 두번 모두 무승의 팀에 승리를 안김으로써 '판곤의 매직'이라는 칭찬까지 듣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감독 대행은 팀 컬러를 공격적으로 완전히 변신 시켰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 대행은 이번 수원전에서 안영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이 부진을 거듭했던 전반기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준 안영학은 김 감독 대행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부산의 선봉장으로 팀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북과의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수원은 성남 추격을 위해선 약체인 부산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특히 지난 FA컵 16강전 FC 서울에 패배를 당한데 이어 전북전까지 2연패를 당해 팀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범근 감독은 부산을 분위기 반전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독주를 거듭하는 성남의 유일한 견제마로 평가받는 수원으로선 전체적인 조직력을 점검하며 팀을 추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수원은 최근 부산 원정 7경기서 5승 2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전북전에서 골맛을 본 백지훈, 에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부산과 수원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