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고혜미와 합니다. 그러나 (윤희씨와)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에서 박시후가 배두나에게 한 '세컨드'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목요일(30일) 전파를 탄 이 드라마에서 극중 윤희(배우나)와 사랑에 빠진 준석(박시후)이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치자 고민 끝에 윤희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
준석은 윤희에게 팔찌를 채워주며 "결혼은 고혜미와 하지만, (너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프러포즈를 받을 기대에 부풀어 있던 윤희는 '급실망'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한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수찬(김승우)은 윤희에게 "세컨드를 하라는게 말이 되냐"며 당장 팔찌를 빼라고 격분한다.
이 방송이 나가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준석의 '세컨드' 제안이 뜨거운 감자가 떠올랐다.
'이 세상 별 볼일 없는 여자들은 다 세컨드를 해야하나', '결혼은 딴 사람과 하지만 끝까지 가고 싶다는 준석의 대사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 ''내 남자의 여자' 이후 가장 인기있는 불륜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어머니의 목숨건 협박에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세컨드가 용납되는 건 아니다' 등의 '현대판 첩'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 드라마라서 허용되는 묘한 매력', '은밀한 감정묘사가 일품', '세컨드는 어이없는 제안이지만 그렇게라도 곁에 두고 싶은 준석의 마음이 이해된다'며 둘의 애절한 사랑에 가슴아파하는 소감들도 많았다.
또한 준석과 윤희를 사랑하게 해 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이날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TNS 집계 전국 17.9%의 시청률을 올리며 동시간대 드라마 중 최강자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