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학원 때문에 서울에 머무르다 토플시험을 보기 위해 집이 있는 부산까지 KTX를 타고 갔다. 언론에 이미 보도됐듯이 그날 시험은 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의 서버 문제로 시험문제만 3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미국 측에 교통비 문제 및 제반 사항을 메일로 항의했더니 사과의 글과 함께 그날 발생되었던 부대비용을 모두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문 영수증을 메일로 보내 달라고 했다.
KTX 영문 영수증 발급을 위해 철도공사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영문 영수증 서비스는 현재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영문 영수증 이용 고객의 요청 수요에 따라 관련부서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왔다.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운송서비스업체가 아직도 이런 간단한 영문 영수증 하나 발급 못한다니 화가 났다. 그날 자리가 없어서 지방까지 내려와 토플시험을 본 학생들이 많을 텐데, 철도공사의 안일한 행정 때문에 교통비를 환불받을 수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