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막내' 기성용(19, FC 서울)이 공격축구를 선언한 대표팀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바레인과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박성화 감독은 기자회견서 "홈 경기인 만큼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배치하겠다"며 홈 경기서 다득점을 통해 선수단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나타냈다.
박 감독이 자신 있게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나선 밑바탕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근호(대구)와 1-0 승리를 거둔 바레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김승용(광주) 이상호(울산)의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바레인전 MVP로 뽑힌 기성용이다. 바레인전서 기성용은 오장은(울산)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출전해 나이답지 않은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7월 20세 월드컵에서는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나섰던 기성용은 소속팀인 FC 서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187cm, 75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기성용은 공중볼 장악 능력과 함께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싱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레인전에서도 김승용과 이상호에게 적극적인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현재 올림픽팀은 2승 무패를 기록하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와 예선 3차전에서 승리를 통해 승점 9점을 확보한다면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이 붙은 '막내' 기성용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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