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88·사진)이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레싱이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쓴 서사 시인(epicist of female experience)으로, 회의주의와 열정과 예언자적 힘으로 문명의 분열을 면밀하게 파헤쳤다”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레싱은 1000만 스웨덴 크로네(미화 약 154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1919년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레싱은 짐바브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9년 영국에 정착해 1950년 첫 장편 ‘풀잎은 노래한다’를 시작으로 ‘폭력의 아이들’(1952~1969) 5부작, ‘황금 노트북’(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다섯째 아이’(1988), ‘가장 달콤한 꿈’(2002) 등을 발표했다. 레싱의 문학은 페미니즘, 인종 차별, 신비주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와 현대 문명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사상 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