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건 기자] '바로 창원으로 내려가야 해요'.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22, 포항)이 지난 19일 귀국하면서 밝힌 말이다. 정성룡은 귀국과 동시에 20일 오후 7시 벌어질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해 창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하지만 창원에 간다고 해서 그가 출전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포항은 올 시즌 경남과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정성룡 대신 신화용(24)을 출전시켰다. 첫 번째 경기였던 2라운드(3월 10일)에서는 정성룡이 올림픽팀 차출 관계로 신화용이 골문을 지켰다. 14라운드였던 8월 8일 경기에서도 포항은 신화용을 내세웠다. 2경기 결과 포항은 2승을 거두었고 선방을 거듭한 신화용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따라서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신화용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방한 경험이 있고 체력도 좋다. 반면 정성룡은 올해 단 한 번도 경남과 맞선 적이 없다. 또한 시리아전을 뛰었고 오랜 비행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다.

과연 파리아스 감독이 정성룡과 신화용 중 누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아스 감독은 19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출전 예정 선수 명단에 정성룡을 선발 골키퍼로 올려놓았지만 정작 실전에 누가 나갈지는 경기 직전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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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신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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