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전문가이자 미국 유명 출판사 스콜라스틱 부사장인 린다 H 와펠씨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스콜라스틱은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적인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이다. 스콜라스틱은 최근 현대카드 프리비아와 제휴를 맺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 홈페이지(http://education.hyundaicard.com/scholastic)에서 스콜라스틱 발행 책들을 구매하고 현대카드로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와펠 부사장은 언어의 4대 영역(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 특히 ‘읽기’교육을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은 3~5세 사이 언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다”며 “이 시기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단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은 3세 무렵 약 300개의 단어를 습득하는데 4세가 되면 약 1500개, 5세에는 약 2500개의 단어를 습득해 어휘력을 확장한다. 3~4세 사이 무려 5배 이상 발달하는 것이다. 와펠 부사장으로부터 3~5세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영어교육법을 들어봤다.

린다 와펠 스콜라스틱 부사장은“언어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3~4세 시기에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법”이라고 조언했다.

■영어 단어에서 두운과 음율 느끼게 해야

먼저 그림책을 이용해 ‘음소 인지(Phonemic Awareness)’를 돕는다. ‘음소 인지’란 영어 단어에서 각 글자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 것을 말한다.

첫 음절이나 마지막 음절이 같은 단어를 반복해 들려주면서 두운과 음율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보자. “Bear was the Best Bubble blower on his block. Bear could blow great big bubble(‘Bubble Bear’ 중).” 이 동화를 천천히 읽으면서 ‘b’발음을 강조한다. 단어를 쉽게 기억할 뿐 아니라 영어의 음율과 리듬까지 가르칠 수 있다.

단어의 첫 음절과 마지막 음절을 바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본다. ‘sat’이라는 단어에서 첫 음절을 ‘m’으로 바꿔보자. 어떤 단어가 될까?”하고 아이에게 말한 뒤, ‘mat’이라는 단어를 알려준다. 이 놀이에 익숙해지면 같은 방법으로 단어의 가운데 음절이나 마지막 음절을 바꿔본다. ‘man’을 ‘mat’으로 바꾸거나 ‘hat’을 ‘hit’로 바꾸는 식이다.


■소리와 몸동작으로 단어 의미 유추하게 해야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선택한다. ‘Too Sleep, Count Sheep’과 같은 그림책이 좋은 예이다. “When the night is long and you can’t sleep, just lie in bed and count some sheep.” 책을 읽으면서 -at, -eep 등 같은 음으로 끝나는 단어를 모아 표를 만들어 활용해도 좋다.

책을 읽어줄 때는 소리와 몸동작을 최대한 활용한다. “Two sheep in a traffic jam. BEEP! BEEP! BEEP!”에서 ‘BEEP’ 부분을 읽을 때는 큰 소리로 읽으며 자동차 클랙션을 두드리는 동작을 보여준다. 굳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소리와 동작으로 아이 스스로 뜻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엄마의 발음은 아이 영어 실력에 영향 미치지 않아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직접 영어로 읽어주는 것을 꺼리는 엄마들이 많다. 영어 발음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펠 부사장은 “영어를 지도하는 데 있어 엄마의 발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발음은 영어 표현 능력 중 일부분에 불과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의 발음을 수정해 나가는 언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발음보다는 이해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와펠 부사장은 “발음 걱정 때문에 엄마가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면 아이가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결국 책을 멀리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조언했다.

와펠 부사장은 또 “실생활에서 최대한 많이 영어로 대화하라”고 강조한다. 영어를 학교에서 따로 배우는 언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쓰이는 친숙한 언어로 느끼게 해야 한다. 공룡 그림책을 봤다면 아이와 함께 자연사박물관을 찾아 책에서 봤던 내용을 영어로 말하게 한다든가,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갔을 때 주문 메뉴를 영어로 말해보게 하는 식이다. 와펠 부사장은 “아이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느끼게 한다면 값 비싼 어학연수나 영어캠프를 보내지 않고도 영어 교육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