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스릴만 난무, 재미는 어디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지나치게 위험한 설정과 안전 불감증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 일본 고베편이 방영된 지난 일요일(9일)에는 그 무리한 설정이 절정에 달했다는 지적이 시청자 게시판에 쇄도했다.
이날 방송의 미션은 일본 고베에 위치한 아카시해협대교 297m 주탑에 올라 케이블을 걸어 내려오는 것으로, 엄청난 높이와 발 아래로 소용돌이치는 나루토 해협에 출연자 대부분은 새파랗게 공포에 질렸다.
하지만 안전장비조차 미비한 채 생과 사를 오가는 무모한 미션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릴을 넘어 불안과 짜증을 안겨줬다는 지적이다.
방영 시간 내내 계속되는 출연자들의 비명에 시청자들은 '예상가능한 상황이 반복돼 지루하기까지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청자 이화씨는 "도대체 MC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로 그런 무모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느냐. 정말 사고라도 나면 즉사할 높이더라"라며 언짢은 심정을 내비쳤다.
특히 진행자 김제동은 평소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어 미션 수행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 정우현씨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김제동씨는 극한상황에선 숨도 못 쉬고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며 "누군가가 공포에 떠는 걸 보는 게 오락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선실씨는 "스릴을 느끼려면 놀이동산에나 갈 일이지"라며 "위험하기만하고 재미나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의 취지를 잘 살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애초에 '일밤' 관계자들은 "불가능이라는 한계의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을 현실로 일궈낸 이들이 흘린 땀의 의미를 배우며 생생한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고자"라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본래 취지인 도전과 감동, 재미는 사라진 채 공포와 스릴만 난무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오락프로그램의 당초 취지에 대해 재점검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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