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만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면 현재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이 당뇨병이나 관절염, 심장병, 폐질환을 유발하고 수명도 단축시킨다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그러나 이런 비만이 남성의 자존심내지 자신감이라고 하는 은밀한 그곳을 왜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도 많다.

직장인 박기량씨(41.가명)도 잦은 회식으로 인해 갑자기 살이 찌면서 자꾸만 자신의 성기가 작아지는 것처럼 느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비만과 남성 성기와의 관계. 그 비밀은 무엇일까.

◇ 10kg씩 살 찔 때마다 음경 길이 1cm씩 작아질 수 있어

비만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표준체중의 25%, 여자는 30%를 초과했을 때로 정의된다. 표준체중(kg)은 키(cm)에서 1백을 뺀 후 0.9를 곱한 숫자.

이렇듯 비만하게 되면 다른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남성의 성기도 작게 느껴지는 데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비만은 선천적으로 함몰음경이 아니더라도 10kg씩 살이 찔 때마다 음경의 길이가 1cm씩 작아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한다.

즉 비만에 의해 지방조직이 치골부위에 축적되고 이것으로 인해 음경이 묻히게 된다는 것.

우리나라 남성의 정상적인 음경의 크기는 이완 시 7.4cm, 발기 시 12.7cm 이며 성기크기가 정상적이라도 비만으로 함몰음경이 되면 남성들은 대부분 성기콤플렉스를 갖게 된다.

이런 콤플렉스를 로커룸 콤플레스라고 불리는데 이는 로커룸 등이 있는 목욕탕에서 남성들이 서로의 음경을 은밀히 관찰하면서 크기를 비교,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때문에 이런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비뇨기과 전문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연령폭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남성수술전문 길맨비뇨기과 장택희 원장은 "30~40대가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연령층이 모두 찾고 있다"며 "특히 함몰음경은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런 증상이 보이면 조기에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함몰음경교정술, 기존 연장술보다 업그레이드 된 수술방법

비만으로 인한 함몰음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함몰음경교정술'이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함몰음경교정술은 먼저 음경주변에 있는 아랫배 지방을 빼고 들어가 있는 음경을 밖으로 꺼내 피부 가까이에 고정을 해주는 수술 방법으로 기존의 길이 연장술보다 업그레이드 된 수술방법이다.

장 원장은 "기존의 길이 연장술은 음경을 꺼내 피부 가까이에 고정 시키지 않아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함몰음경교정술은 그럴 경우가 거의 없어 최근 남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천호동에 사는 이민규씨(37.가명)도 함몰음경으로 우울증까지 앓았다가 얼마 전 함몰음경교정술을 받고 새 인생을 찾았다.

이 씨는 "처음에는 수술이라기에 겁도 나고 혹시 잘못되는 건 아닐까 부담도 됐지만 수술을 하고 난 지금은 마음에 쏙 드는 성기 때문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전했다.

함몰음경교정술은 대략 2시간 정도 수술을 하게 되고 회복기간은 보름 정도 소요된다. 또 특별한 부작용은 전혀 없어 안심하고 수술을 받아도 괜찮다.

특히 이런 시술을 받을 때는 전문 병원에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통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길이연장술을 받아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