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산, 손찬익 기자]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좋은 활약을 펼쳐도 마음 속으로 박수를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석민(23)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다. 선 감독은 7일 경산 볼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 박석민을 전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1군 무대서 타율 1할7푼3리(110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 9득점에 불과했으나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 시즌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4푼5리 101안타 22홈런 75타점 56득점으로 상무의 중심 타자로서 맹위를 떨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 격인 상비군에 지각 합류한 박석민은 평가전에서 류제국(25, 탬파베이)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는 9일부터 괌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우선 순위에 포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상태. 박석민은 "올 시즌 팀 우승과 더불어 주전 확보가 목표"라고 밝힌 뒤 "선동렬 감독님이 좋은 평가를 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행운이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2년간 상무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박석민이 올 시즌 선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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